요즘 나는 저글링을 합니다. 고무로 된 야구공 두 개를 한 손으로 계속 던지고 받는 것인데 오른손으로는 100개까지 할 수 있고 왼손은 서툴러서 10개 정도밖에 못합니다. 이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하실 수 있지만, 이 일이 나에게는 대단한 사건입니다. 왜냐하면 그동안 하지 못한 일을 이제는 하기 때문이고, 또 꾸준히 연습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.

무엇을 하느냐 못하느냐,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는 비교가 불가능합니다. 유(有)와 무(無)의 차이니까요. 그리고 그것이 훈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더욱 자랑할 만합니다.

작든 크든, 쉽든 어렵든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쁘고 즐거운 일입니다. 마크 트웨인은 “황소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대여섯 가지는 더 안다.”라고 했습니다. 무언가를 시작하면 그 안에서 새로 발견하는 지혜와 즐거움이 몇 가지씩은 있습니다.

우리는 황소가 있는 사람입니다. 일과 사랑이 있고, 저마다의 아침이 있고, 바람과 햇살을 느끼는 사람입니다. 우리에게 있는 것, 그것으로 삶이 풍요롭고 아름다워집니다.

글ㆍ정용철

출처 좋은생각 홈페이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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