멀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기분입니다. 돌아와서는 집 안을 둘러보고 다시 새 일을 시작하는 마음입니다. 멀리 갔다가 돌아온 사람은 집을 떠날 때의 그 사람이 아닙니다. 새로운 것을 보았고, 느꼈고, 고생도 했고, 이해도 많이 했고, 색다른 기쁨과 아름다움도 알았기 때문입니다.

영국의 시인 엘리엇은 “내 끝 속에 내 시작이 있다.”라고 했습니다. 중국 격언 중에는 “끝까지 가야 새 길이 보인다.”라는 말도 있습니다.

두 개의 똑같은 점이 있습니다. 하나는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던 점이고, 하나는 멀리 돌아서 제자리를 찾은 점입니다. 두 점이 같아 보여도 그 안에 있는 설렘과 충만은 전혀 다릅니다. 하나는 그냥 있는 점이고, 하나는 이야기가 있고 생명이 있는 점입니다.

끝에서 볼 때 처음이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. 끝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시작할 때 우리는 지혜롭고 자유로워집니다.
오늘 우리의 만남은 모두가 자기 나름의 길을, 자기 나름의 발걸음으로 걷고 돌아와 시작하는 것이기에 저마다 할 말이 많습니다. 이것이 '돌아와 찾은 시작'입니다.

봄기운과 함께 걸읍시다. 가슴에 담긴 이야기 나누므로 좀 더 행복해집시다.

글ㆍ정용철

출처 좋은생각 홈페이지

http://www.positive.co.kr/good/70714_48_136